프로젝트 노트
마인드디자인 워크숍
환자를 위한 실천에서, 나와 우리를 위한 실천으로
마인드디자인은 환자중심주의의 확산을 위해 기획된 워크숍입니다. 2016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200회가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환자중심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늘 실천입니다. 그리고 실천의 발목을 잡는 것은 대개 태도나 의지가 아니라, 의미입니다. 일의 의미가 없다면 환자중심주의의 실천은 소진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나에게는 의미가 없고 환자에게만 의미 있는 일이 되어버린다면, 나는 일의 도구로 존재할 뿐입니다. 도구는 쓰일수록 닳습니다.
마인드디자인은 이 지점에서 균형을 잡아줍니다. 환자를 위한 실천을 나와 우리를 위한 실천으로 바꿉니다.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워크숍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는 워크숍입니다.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일의 영향력을 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구에게, 어디까지 가닿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같은 병원 안에서도 이 감각은 부서마다 다릅니다. 중환자실 근무자들은 환자가 일반 병실로 옮겨가고, 다시 퇴원하는 장면을 직접 봅니다. 반면 수술실에서만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 회복의 과정을 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일의 무게는 같은데, 영향력을 감각할 기회는 다릅니다. 마인드디자인은 그동안 보이지 않던 연결을 눈앞에 꺼내놓습니다.
두 번째, 개인으로서의 '나'를 봅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이 병원과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합니다. 조직의 미션이 아니라, 나의 언어로 답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동료와의 연대감을 말하고, 어떤 사람은 우리 일터가 지역사회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어떤 사람은 성장하고 있다는 감각을 말합니다. 정답을 맞히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답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세 번째,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다시 봅니다.
의미를 찾았다고 해서 내일이 저절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일을 주고받는 방식, 서로에게 말을 거는 방식,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함께 재검토합니다. 개인의 마음가짐으로 남는 워크숍과, 팀이 일하는 방식으로 남는 워크숍은 다릅니다.
환자중심주의는 구호로 확산되지 않습니다. 캠페인으로도, 지표로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자기 일에서 의미를 발견할 때, 환자를 향한 실천은 비로소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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